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졌다… 갈수록 난처해지는 LG유플러스

2019-05-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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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정부, 노골적으로 화웨이 사용하는 기업들 압박
폼페이오 장관 “화웨이와 관계 끊을 것으로 믿는다”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 콘텐츠 3개월 이용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배포한 홍보 사진.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 콘텐츠 3개월 이용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배포한 홍보 사진.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의 처지가 점점 더 난처해지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서는 등 미국이 압박이 점점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중국뿐만 아니라 중국 공산당과 깊이 연계돼 있다"면서 “더 많은 기업이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와 관계를 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사용자의 비밀을 절대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는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의 주장을 거짓말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미국 국무부도 이날 한국 언론을 통해 LG유플러스를 간접 압박했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에 한국이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냐는 연합뉴스 질문에 구체적 답변을 피한 채 중국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화웨이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미국의 화웨이 대응에 한국을 비롯한 모든 국가가 협조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미국의 화웨이 대응에 한국이 협력하는 문제에 대한 미 정부의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서면질의에 "사적인 외교 대화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의 입장은 분명하다. 모든 국가가 5세대(5G) 네트워크 구축에 있어 위험(평가) 기반의 보안체제를 채택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5G 인프라를 구성할 업체의 공급망에 대한 검토도 여기에 포함된다"면서 "업체가 외국 정부의 통제를 당하는지도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대놓고 말한 셈이다.

이 관계자는 "특별히 우리는 중국이 중국의 장비업체들로 하여금 이 업체들의 장비가 어떤 국가의 5G 네트워크에 들어갈 경우 미국인과 다른 나라 국민의 이해에 반하는 행위를 하도록 강요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면 미국의 이익에 반한다고 재차 강조한 것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