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국내 최대 불법 웹툰 음란사이트 적발

2019-05-2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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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아이닷컴 등, 성매매업소 광고 등으로 12억원 부당이득

국내 최대 불법 웹툰 음란사이트 개요도/ 사진제공=이하 경찰청
국내 최대 불법 웹툰 음란사이트 개요도/ 사진제공=이하 경찰청

불법 웹툰 공유사이트 8개를 조직적으로 운영하며 웹툰 26만여편을 불법으로 공유하고 성매매업소 광고 등으로 12억원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23일 저작권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A(38)씨 등 불법 사이트 운영자 3명을 구속하고 시스템 개발자 B(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국내 웹툰 26만여편을 무단으로 게시한 저작권침해사이트 ‘어른아이닷컴’을 개설해 운영하는 등 모두 8개의 음란사이트를 전문적·조직적으로 운영해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8개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며 성매매업소나 도박사이트 배너 광고 수입 등으로 12억원 상당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4월까지 운영된 '어른아이닷컴'은 지난해 5월 부산 경찰이 적발한 국내 최대 불법 웹툰 공유사이트 밤토끼가 폐쇄된 이후 월평균 780명이 접속하는 국내 최대 불법 웹툰 해적 사이트로 성장했다고 한다.

폐쇄될 당시에도 동시접속자 수가 무려 5600명에 달했다.

국내 최대 불법 웹툰 음란사이트 조직도
국내 최대 불법 웹툰 음란사이트 조직도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사이트의 서버를 미국, 러시아 등 해외에 두고 무단으로 웹툰컨텐츠를 복제하였으며, 사이트가 차단되면 도메인을 즉시 변경하고 회원들에게 알리는 방법으로 계속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내 웹툰 서비스업체들로부터 저작권침해 관련 구체적 증거를 확보하고, 美법집행기관과의 국제공조를 통해 이번에 적발된 8개의 불법사이트가 동일한 운영자에 의해 운영되고 있음을 밝혀 내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해당 불법사이트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요청 및 자체 폐쇄조치하였고, A씨 등의 부당이익을 국세청에 통보해 환수토록 했다.

경찰청 이재홍 사이버수사대장은 "저작권 침해에 따른 피해가 큰 만큼 관련 범죄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활발해진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불법 해외 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