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학원 파산 시 명지대 등 5개 폐교”…학생들은 어쩌나

2019-05-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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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법리상 파산 가능성 높아
분양대금 못갚아 파산신청 당한 명지학원

명지대 홈페이지
명지대 홈페이지

명지대 재단인 명지학원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재학생들이 술렁이고 있다.

지난 22일 한국경제는 명지대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명지학원이 약 4억 3000만 원의 채무액을 제때 해결하지 않아 위기에 봉착했다고 보도했다.

인수 등의 해결 방안이 없을 시 명지대와 계열 학교들은 문을 닫아야 한다. 관련 보도에 명지대 에브리타임 등 SNS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명지대 파산 실화입니까. 명지대 학생으로써 진짜 걱정되서 늦은시간에 업로드합니다. 명지대 관계자분, 조속하게 해명 해주시지 않는다면 진짜 열받을 것 같습니다.

게시: 용인맛집탐방 2019년 5월 22일 수요일

이하 인스티즈 댓글 캡처
이하 인스티즈 댓글 캡처
명지학원은 명지대(일반/전문)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5개 교육 시설을 갖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채권자인 김모 씨는 명지학원이 10년째 빚을 갚지 않자 지난해 12월 21일 파산신청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김 씨는 명지학원의 '사기분양 의혹' 관련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지만 분양대금 4억 3000만 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법원은 4억 3000만 원을 받지 못한 채권자와 명지학원 간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법리적으로 파산을 허가하는 것이 맞지만, 5개 학교에 속한 학생 2만 6000여 명과 교직원 2600명의 피해를 우려해 선고에 고심하고 있다.

명지학원 사기 분양 의혹은 2004년 경기 용인시 명지대 캠퍼스 내에 지어진 실버타운 '명지 엘펜하임'에서 발생했다.

명지학원 측은 당시 "9홀짜리 골프장을 지어 평생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내용의 광고를 하며 336가구의 주택을 분양했다. 하지만 명지학원 측은 골프장을 건설하지 못했고, 이에 김 씨를 비롯해 33명의 분양 피해자는 명지학원을 상대로 분양대금을 돌려달라며 2009년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2013년 최종 승소해 서울고등법원으로부터 192억원의 배상 판결을 받아냈다. 하지만 이후에도 명지학원 측이 아무런 배상을 하지 않자 김 씨가 대표로 '파산 신청'을 한 것이다.

명지대는 2018년 기준 1690억 자산보다 부채가 2025억으로, 부채가 심각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