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초점”

2019-04-24 14:40

add remove print link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을 각각 3조846억원 및 1795억원으로 예상
5G 본격 상용화로 비용 부담은 불가피 하지만 차별화된 서비스 기대

미래에셋대우는 24일 LG유플러스에 대해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3조846억원, 1795억원으로 예상한다”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전분기 대비 1.6% 감소했지만 유통망의 경쟁우위가 지속돼 무선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25만명 이상 순증하며 무선 매출은 소폭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학무 연구원은 “지난해 성장의 주요 동력이었던 초고속인터넷 및 IPTV(인터넷TV)부문도 각각 5만명, 13만명 이상의 순증을 보이며 2.5%의 매출 성장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분기에는 상여금 및 R&D센터 이전과 관련된 일회성 비용 요인이 있었지만 1분기에는 이와 같은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5G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상각비 증가와 연초임에도 불구하고 5G 광고 경쟁 등이 있어서 마케팅 비용은 기존보다는 더 높게 집행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5G 서비스 초기에는 가입자 규모가 적은 LG유플러스의 고정비 부담이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며 “초기에 지역적 커버리지를 확보하려면 가입자 규모와 관계없이 기지국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5G는 LTE와 다르게 단일 주파수로 한 번에 커버리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초기 서비스를 위한 설비투자(CAPEX) 부담이 더 크다”며 “주파수 확보 비용에 있어서 1600억~4100억원 수준 절약과 장비 가격이 30~40% 저렴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함으로써 비용이 절감되는 장점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LTE와는 다르게 시장을 개척하면서 서비스를 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국면에는 일부 수익성 저하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디어 부문에서는 글로벌 탑 OTT 업체 넷플릭스와 제휴하고 있어 IPTV와 모바일의 연계 전략을 취할 수 있고, 게임부문에서는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의 강자인 엔비디아의 ‘지포스나우’를 국내 단독 제공 중”이라며 “5G 시장의 핵심 애플리케이션 선점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5G 본격 상용화로 비용 부담은 불가피하지만, 기존의 LTE에서의 가격 및 채널 경쟁력을 꾸준히 유지하며 5G의 비용 증가 요인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