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2025년 전기차 배터리 톱 3 목표”

2019-03-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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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시에서 9.8GWh/연 규모 배터리공장 기공식 개최
2022년 양산, 공급 목표…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교두보 역할 기대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부지에서 왼쪽부터 Pat Wilson (조지아주 커미셔너), Misuru IIDA (DNP사 임원), Dave Filipe (Ford 임원), Clark Hill (Commerce 시장), Tom Crow(Jackson County 위원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Wilbur Ross (미국 상무부 장관), Brian Kemp(조지아주지사),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Doug Collins (미국 하원의원), Dr. Stefan Sommer(폭스바겐 구매총괄), Michael Baecker(폭스바겐 임원), Frank Blome(폭스바겐 임원),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 가 ‘첫삽뜨기’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부지에서 왼쪽부터 Pat Wilson (조지아주 커미셔너), Misuru IIDA (DNP사 임원), Dave Filipe (Ford 임원), Clark Hill (Commerce 시장), Tom Crow(Jackson County 위원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Wilbur Ross (미국 상무부 장관), Brian Kemp(조지아주지사),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Doug Collins (미국 하원의원), Dr. Stefan Sommer(폭스바겐 구매총괄), Michael Baecker(폭스바겐 임원), Frank Blome(폭스바겐 임원),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 가 ‘첫삽뜨기’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직접 투자하는 첫 공장이다.

이번 기공식에는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주 주지사 등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 관계자 등 한국 정부인사와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SK 경영진,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2023년에서 2025년 사이 ‘세계 배터리 톱3’에 진입하겠다”라며 “전기차 배터리는 충분히 ‘제 2의 반도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기술력, 투자역량, 생산성을 모두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생산거점으로 선택한 커머스시는 미국 조지아주 주도인 애틀란타에서 북동쪽으로 약 110㎞ 떨어진 곳에 있다.

이번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선 수주, 후 증설’ 전략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미국향 전기차에 장착될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에 따라 커머스시에 112만㎡(약 34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올해 2월부터 부지 정지 등 기초공사에 들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 법인인 SK Battery America를 통해 건설 투자비, 운전자본 등 총 1조1396억원(10억 달러)을 연도별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2021년 하반기 완공해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 2022년 초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은 서산공장 생산량(연간 4.7GWh)의 두 배가 넘는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또 2025년까지 누적 약 1조9000억원(약 16억7000만 달러)을 투자해 공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수주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해 이번 투자를 포함한 중장기적인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60GWh/연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한편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조지아주는 미국 내 제조업 메카로 급부상 중인 주 중 하나다. 록히드마틴 등 미국 굴지의 기업을 비롯해 인도 타타그룹 등 세계적 기업들이 있다. 특히 폭스바겐, BMW, 다임러, 볼보,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 남동부에 위치해, 이들 생산거점과의 연계성을 감안한 성장성 측면에서도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완공 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미국 시장에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SK의 배터리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믿어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조지아주의 지지와 노력 덕분에 또 하나의 시작이 가능했다”며 “이번 기공식은 전기차 산업의 협력을 통한 한미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home 정은미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