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에 완성차업계 '시름'…정부 정책에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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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합리적 근거 바탕으로 수수료율을 책정하는 것이 바람직”
  • • ”카드사 일방적인 카드수수료 인상 납득할 수 없다“

사진/김종훈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가 내수 경기침체로 전방위 산업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신용카드회사들이 자동차 구매시 빠져나가는 결제수수료율을 일방적으로 올려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자동차산업의 몰락에 기름을 붙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6일 카드사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신용카드사들이 일방적으로 0.1~0.2%P의 카드수수료율을 인상해 논란이되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경영 부담은 물론 내수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소비심리를 위축 시켜 경제활성화에 저해된다는 의견이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자동차구매 시 카드사용을 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신용카드사들은 조달금리가 하락하고, 연체비율이 감소하는 등 현재 수수료율 인상요인이 없음에도 수수료 인상을 강행한 것은 현 자동차산업에 악재라고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측은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협회는 "신용카드사들의 일방적인 수수료율 인상은 자동차업계에 수백억원의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고, 이는 고스란히 자동차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며 "카드수수료율 인상이 경영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업계와 정부의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자동차업계는 판매하락과 영업이익률 축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5%로 최악의 상황이며, 한국GM은 4년간 총 3조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군산공장을 폐쇄할 정도로 산업이 힘겹다. 르노삼성도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30% 이상 급감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도 승용차 개소세 30% 감면(2018.7월~2019.6월), 노후경유차 교체 시 개소세 70% 감면정책을 쓰면서 경기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 정책에 역행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자동차업계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감안하여 신용카드사들은 수수료율 인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할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수수료율을 책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최근 현대기아차는 지난 4일 신한·KB국민·삼성·롯데·하나카드와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이들 카드사가 납득할만한 근거 없이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기존 1.8%에서 이달부터 1.9%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종훈 기자 f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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